청소

2024. 5. 27. 10:18나를 찾는 심리학

청소

청소와 운동은 저축되지 않는다고 한다. 즉 쌓이지 않는다는 말인데, 그런 것 같다. 오늘치우면 내일도 깨끗해야 하지만, 사람이 지나간 자리는 항상 변화가 있다 보니 더러워지기 쉽다.  

 

청소가 주는 안정감

청소가 끝난 뒤 집안을 둘러보면 왠지 모를 뿌듯함과 안정감이 든다. 안정감이랑 바뀌어 달라지지 아니하고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는 느낌이라고 한다. 나의 정신이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안도감일지도 모른다.

 

안정감을 지키는 경계선(BOUNDARY)

경계선이 무너질때 오는 불안감을 주말에 느꼈다. 토요일 저녁 가족들과 저녁식사를 하면서 와인을 한잔 두 잔 먹은 것이 샴페인 포함 4병을 마셨다. 성인 3명이서.

집에서 천천히 식사하면서 먹은거라서 별 문제는 되지 않았지만, 경계선이 무너진 것은 확실하다. 저녁식사 자리에서도 그다음 날 나의 몸과 마음의 상태도 엉망이고, 스케줄 관리도 잘 안되었다. 물론 청소도 못했다. 먼지 모르는 불안감에 휩싸여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 이상하게 별일이 없음에도 경계선이 살짝 무너진 느낌이 극심한 불안증세와 심장박동수가 너무 빠르게 뛰는 바람에 가슴을 부여잡고 있었다.

 

심호흡을 했다. 잠깐의 명상으로 정말 숨만 쉬려고 했다.

오늘 아침 일어나면서 '감사합니다' '살아있음에 감사합니다' 20번은 읊조리며 일어났다.

 

오늘 하루 일과를 시작하면서도 약간의 불안감은 있었지만, 좀 가라앉은 느낌이다.

 

나의 경계선(BOUNDARY)을 다시 정비하고자, 오늘 일정은 간단히 마무리하고 청소를 하려고 한다.

열심히 청소한다기보다는 내 마음의 불안감을 없애고, 나의 경계선을 정비할 정도의 청소를 하면서 나를 돌아보고, 나를 인정하고, 다독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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